[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꺼내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젠더 이슈를 대루는 태도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초기적 형태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2등 후보이기에 나오는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2020.05.07 dlsgur9757@newspim.com |
유 전 이사장은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작용한다.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은 없다"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복귀한 뒤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메시지 또는 홍보 관련해 젊은 극우성향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 짜리 SNS 공약도 그렇고, (윤 후보가) 장을 보는 이상한 사진 메시지드 그렇고 일종의 일베놀이와 비슷하다"며 "극우성향 청년들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노는 수준의 그런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면 이게 그런 커뮤니티 사이트를 출입하며 노는 젊은 남성들이 이런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와인잔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와인은 왼쪽으로 돌린다. 이러면 다른 쪽에서 어떤 반작용을 초래할 것인지 계산서를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그런 게 효과를 내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반작용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젠더 이슈를 터뜨리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좋은 태도가 아니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통합하는 쪽으로 대통령 후보는 움직여야 된다는 게 이재명 캠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에 대해선 "약았다"며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그러니까 수익률은 조금 낮더라도 리스크를 지나치게 높이는 위험도를 높이는 전략은 안 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상의 차이 등을 보면 앞으로 윤 후보 쪽에선 더 도발적이고 위험성 높으면서도 경우에 따라 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홍보전략을 쓸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지금 보면 (윤 후보가) 2등이란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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