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을 3000억원 어치 사들인 슈퍼개미와 동일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경찰이 재무관리 직원의 회사자금 2215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12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2022.01.12 hwang@newspim.com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주가가 시초가 60만5000원에서 출발해 가격 제한선(30%)까지 올라 7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한 개인 계좌에서 엔씨소프트를 70만3325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하루 거래량(365만5331주) 가운데 4분의1 이 단일 계좌에서 나왔다. 이날 특정 계좌에서만 약 50만주를 순매수한 셈이다. 순매수 금액은 2979억~387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슈퍼개미는 손해를 봤다. 2거래일 후인 11월 15일 주가가 16% 하락하며 66만원대로 떨어지자 53만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거래소는 개인투자자의 대량 거래를 수상히 여겨 불공정 거래를 확인하기 위한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해당 인물이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횡령한 이 모씨와 동일인이라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모씨는 횡령 자금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1일에도 동진쎄미켐 주식을 1430억원 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주가가 하락하자 매도 물량을 내놔 손실을 봤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불공정 조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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