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사건과 광주 아파트 공사자 붕괴사건 등 최근 안전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안전사고 수사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경찰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4일 오전 10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경찰의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경찰청 지휘부와 시·도경찰청과 부속 기관장, 전국에 있는 경찰서장 등 350여명이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김창룡 청장은 "인명피해를 수반한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국민 불안 높아지고 있다"며 "경찰관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선제적·예방적으로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택 화재사건과 광주 붕괴사고와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안전사고 수사역량도 높여 줄 것"을 지시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 시공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쯤에는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9시간 후인 지난 6일 오후 7시 19분쯤 완전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송탄소방서 구조대 소속 소방관 중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가 순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지난 11일 붕괴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 2022.01.12 kh10890@newspim.com |
김 청장은 안전사고 신호를 미리 포착해 더 큰 피해를 방지하는 게 경찰 고유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활 주변 사고 요인을 발굴해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교통통제와 주민대피 등 매뉴얼에 따른 현장조치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산업현장 화약류 안전사고 예방 ▲동절기 터널 등 대형교통사고 예방 ▲지역경찰 순찰활동 중 사고요인 예방·조치 ▲경찰청사 시설안전관리 등도 논의됐다. 두 달도 안 남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경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 방안도 공유했다.
김 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명복과 아파트 붕괴 사고 관련 실종자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경찰이 경각심을 가지고 기본업무와 사고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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