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장바구니에 TQQQ를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와 애플·마이크로소프트는 3주 연속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하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주(1.7~1.13)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이다. 순매수 규모는 2억5513만 달러(한화 약 3028억원)이다. TQQQ는 미국 나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이루어진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TQQQ는 작년 테슬라에 이어 서학개미들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알파벳·애플·메타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순매수했다. 나스닥 100지수에는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TQQQ는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2위는 엔비디아(NVIDIA CORP)이다. 순매수 규모는 1억1612만 달러(한화 약 1378억원)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메타버스 열풍과 함께 서학개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에 필요한 반도체·플랫폼·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두루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13일에는 265달러로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애플(APPLE INC)이다. 순매수 규모는 9923만 달러(한화 약 1178억원)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중에 중저가 라인 아이폰 SE3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SE3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저가 핸드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5G를 추가해 선보이는 중급형 단말기이다. SE3의 전 세대인 아이폰 SE2는 지난해 2분기 아이폰 전체 판매량에서 20% 가량을 차지하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으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에 올 상반기 아이폰 SE3 출시와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4위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7597만 달러(한화 약 902억원)이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인텔·엔비디아·퀄컴 등을 포함하여 반도체 섹터 부분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메타버스 등 유망 산업에서 활용되는 필수 요소로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높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이다. 순매수 규모는 6578만 달러(한화 약 781억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6일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2일에는 318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월부터 주력 제품인 오피스365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진 오피스365의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업무용 메타버스인 '팀즈용 메시'를 출시할 계획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BMO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 ▲ALPHABET INC CL A ▲ISHARES MSCI ACWI ETF ▲PROSHARES ULTRA QQQ ETF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S ETF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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