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17 08:32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사고와 이달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등 대형 사고를 잇달아 일으킨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퇴진 요구가 잇따른 가운데 HDC 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그룹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입주자 보상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 사옥 대회의실(9층)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일각에선 7개월 째 광주에서 비슷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 회장이 스스로 그룹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HDC현산은 현재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인근에 사고 대책 수습본부에 정 회장과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이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 입주자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 회장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HDC현산 대표 등과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건설업계는 사고 수습이 끝난 이후 정 회장과 유병규 대표가 붕괴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으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에 자신의 거취 문제 등이 포함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대형 사고로 인해 브랜드 신뢰 하락과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안전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 뿐만 아니라 유병규 대표도 함께 자리를 떠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과 그룹은 사고 현장 수습과 예비 입주자 등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면서도 정 회장과 유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현재 정 회장과 유 대표는 소방당의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두지위하고 있다"라면서 "현장 수습과 입주자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취는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