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야권에서 임기말 해외 순방을 '외유성 방문'이라고 지적하는데 대해 "우리 정부에서 하지 않으면 다음 정부가 부담을 갖게 된다"고 반박하며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페이스북에 서른세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로 문 대통령의 이와 관련된 발언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한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UAE연방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SNS] 2022.01.16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참모회의에서 "임기 말까지 이어지는 대통령 외교는 다음 정부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갈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나선 것과 관련 "UAE와 이집트 정상이 방한한 만큼 답방이 합의돼 있었으며 순연된 것"이라며 "2020년과 2021년에 대면 외교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노력과 관련 "글로벌 공급망의 시대에 안정적 공급망 확보는 국가의 사활이 걸린 생존 전략"이라며 "최근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문 대통령이 공급망 확보를 중점적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각급 회의 발언에서도 '공급망' 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미래 국가경쟁력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공급망 확보 노력은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중동지역이 우리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치권도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임기 말까지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외교를 외유로 폄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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