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17 09:03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1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와 글로벌 물류난 장기화로 올 상반기까지 본업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36만5000원에서 3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장기화 및 글로벌 물류난에 따른 비용 부담 가중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며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전동화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의 불확실성 해소 역시 유의미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전동화 및 A/S 부품 사업의 외형 성장으로 탑라인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나 현대차, 기아의 2021년 4분기 생산량 목표 미달에 따른 모듈조립 사업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3분기에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했던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물류난 역시 본업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작년 3분기 감익 효과는 모듈 및 핵심부품 400억원, A/S 부품 700억원이었다. 4분기에도 해상 및 항공 운임 부담이 크게 완화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항공운송 믹스 또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로보택시 상용화 임박, 모빌아이의 IPO 추진 등으로 인해 피어그룹의 멀티플 상향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선제적인 시장 지배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에 대한 타깃 멀티플을 기존 11.9 배에서 10.5 배로 하향 조정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연구 및 수주 성과를 구체적으로 시장에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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