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이 어떻게 되던 3월 9일까지 제 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과 관련한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홍 의원은 1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린 글에서 '오불관언'(吾不關焉,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발언은)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2021.12.02 kilroy023@newspim.com |
홍 의원은 또 다른 게시물에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씨 녹취록을 일부 보도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씨(전 총괄선대위원장)가 먹을 게 있으니 (당 선거대책위원회)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김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무속인'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관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일정과 메시지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선대본부)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다"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오후 불교리더스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무속인이 선대본에서 활동 중이라는 의혹에 대해 "황당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윤 후보는 "당 관계자에게 소개를 받아서 인사한 적은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며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도 않고 자원봉사자 이런 분들을 소개해준 적은 있다고 하는데 일정, 메시지에 막 (관여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선거 때는 원래 다양한 분이 오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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