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기지역의 30층 이상 고층아파트 신축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7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현장의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져 있다. 2022.01.17 kh10890@newspim.com |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 HDC(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의 신축현장을 비롯해 이번 사고가 난 아파트 시공형태인 '무량판' 형태의 30층 이상 건축현장 12곳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점검을 19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안전점검 대상은 기둥과 슬래브로 만 건축되는 '무량판' 방식으로 시공되는 경기도내 30층 이상 신축현장이 대상이다.
'무량판' 방식은 일반 벽식구조에 비해 층간소음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하중 부담이 크기 때문에 부실공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점검은 경기도 사회재난과가 총괄해 1차 2차로 나누어 실시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밝혔다.
현재 경기 남부지역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수원시, 안양시, 평택시 등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평택시에선 장당동 오피스텔 1480가구 규모를 시공 중이다. 특히 안양시 관양동 재개발 아파트는 다음달 초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 현대산업개발 퇴출 요구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수원시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는 신축현장은 영통구, 팔달구 인계동 등 2곳으로 알려졌으며 시에서는 "동절기 공사품질, 재해예방, 안전관리 등 철저 요청" 공문을 발송해 주의를 기울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이와 관련 뉴스핌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향후 경기도내 신축현장에서 안전관리나 후속대책에 대해 문의 했지만 오전에 실시한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의 내용으로 갈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이 아파트 공사의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은 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담당했다.
광주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렸고, 고용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경찰도 이번 공사를 진행한 하청업체 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