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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달러서 바닥 찍었다...옵션시장 약세 심리 '실종'"

기사등록 : 2022-01-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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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자산 가격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옵션시장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 약세 심리가 크게 후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4만달러대로 연거푸 떨어진 뒤 지지력을 발휘해 4만2000달러선까지 회복한 흐름으로 보아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딩회사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은 보고서를 내고 "옵션시장을 보면 4만달러의 테스트가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안정화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옵션 7일짜리 스큐지수 [자료=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 블룸버그통신]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25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과 10일 각각 4만664.58달러와 4만780.54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4만달러선의 지지력을 시험한 뒤 반등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 사이 5% 상승세지만 작년 11월 사상 최고치 6만8990.90달러 대비로는 38%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옵션시장의 비트코인 약세 심리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4만달러 지지력의 확인되자 옵션시장의 약세 심리도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옵션시장의 풋옵션 치우침 정도를 보여주는 스큐지수가 최근 두자릿수에서 거의 '제로(0)' 떨어졌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스큐지수는 풋옵션 매수 규모가 콜옵션 대비 크면 상승하고 작으면 하락한다. 

제네시스는 "풋옵션 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콜옵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트코인 시장 여건이 종전과 동일한 것으로 상정하면 이런 선호도의 변화는 가격 강세를 예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4만달러선 유지 흐름이 이어지자 '바닥론'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크로스타워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자신감을 계량화해 보여주는 '리저브 리스크'는 최근 저점인 작년 7월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매수 신호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고 바닥론에도 무게를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 달 비트코인 시세 추이 [자료=코인데스크]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그론 애널리스트도 4만달러의 지지력이 확인됐다며 이를 중요하게 봤다. 그는 "4만달러가 핵심 피벗포인트(추세 반전 지점)였다"며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뚫고 그 다음 10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10만달러는 현재가 대비 135% 높은 수준이다.

블록체인 업체 스니커두들랩스의 조너선 파딜리아 공동 창립자는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도가 높아지는 등 종전과는 다른 수급 측면상 비트코인이 4만달러에서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투자자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되면 2017년과 2018년 개인투자자가 주도한 시장 분위기와는 극적으로 달라진다"고 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회사 프로체인캐피털의 데이비드 타윌 사장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자체로는 매수하기에는 괜찮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당장은 미국 기술주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올해 들어 하락 중인 기술주가 눈에 띄는 반등을 연출해야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4.8% 하락했다. 올해 첫 주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감에 연일 떨어졌던 나스닥은 그 뒤 반등을 시도했지만 지난 13일 2%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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