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중견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52시간제를 언급하면서 "노동계와 기업측 요구 중 한쪽 입장만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참석했다. 대선후보가 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한 건 이 후보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18 photo@newspim.com |
윤혜섭 다인정공 회장은 "유연근로제 선택권을 달라"고 했고, 이세용 이랜텍 회장도 "주52시간이 딱 묶여있으니까 일을 더 못하고 집에 가져가서 몰래 연구개발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며 "특수직에 대해서는 1년 통틀어서 총량을 주더라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주면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정책이나 입법이라는 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고 어느 한쪽 얘기를 법률로 강제할 수는 없다"며 "국민들의 일반적 인식을 조사해보면 70% 넘게 주52시간제 도입이 적정하고 노동시간도 점점 줄여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도를 만들었다 금방 바꾸고 하면 저항이라는 게 생기니 우리가 같이 생각을 좀 모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 박진선 샘표 사장이 "중소기업 세액공제는 25%인데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8%로 떨어진다"는 문제를 지적하자 "나름 일리가 있다. 검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후보는 "세상은 변하는데 피한다고 피할 수는 없다"며 "탄소부담금을 부과하되 딴 데 쓰지 말고 해당 산업과 기업에 지원해주면 선순환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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