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기반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학생들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에 대한 직업 선호도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초·중·고교생 2만3367명과 학부모 1만5257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학생의 희망직업 순위(단위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전년도 희망직업에 대한 조사 결과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유사한 추세를 보인 가운데 희망직업 1~3위는 운동선수, 의사, 교사 등이 차지했다.
우선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은 운동선수(8.5%)가 3년째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의사(6.7%), 3위는 교사(6.7%)가 각각 차지했다. 유튜버, BJ, 스트리머와 같은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6.1%)이 4번째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중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교사(9.8%)였고, 2위는 의사(5.9%), 3위 경찰관·수사관(4.3%)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1순위는 교사(8.7%)가, 2위는 간호사(5.3%)가, 3위는 군인(3.5%)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의 희망직업 순위가 전년도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 산업이 크게 성장한 점이 희망직업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학생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의 희망직업 순위는 전년도 11위에서 지난해 8위로, 고등학생은 전년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상승했다.
한편 희망 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생이 63.2%, 고등학생이 76.3%로 나타났다. 희망 직업이 없는 학생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 등과 같이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와 적성, 희망직업 등 진로에 관한 대화를 부모와 가장 많이 하는 학생은 중학생이 20.4%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이 18.7%, 초등학생이 17.9%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진로교육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과 이수 경로와 연계해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진로탐색 및 설계 활동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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