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야권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을 후보로 한 단일화는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지만 안철수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가능한 단일화라면 받을 수 있다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는 어쨌든 돌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글쎄요.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어차피 만약에 제가 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12 photo@newspim.com |
'단일화 제안이 오면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그런 제안을 할 리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그런 제안이 있다면 우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가 나서야 한다"며 "제가 대표 선수로 나갈 수 있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말 양자 토론을 열기로 논의 중인 데 대해 "불공정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며 방송금지가처분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보들이라면 공평하게 기회를 줘야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불공정 토론"이라며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독과점 토론을 하니 국민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이고 비호감 1위 후보와 2위 후보 둘이서 한다니까 완전 비호감 토론이 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측에서 추후 다자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그것도 불공평하다"며 "(양자토론은) 두 후보 이익관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할 수 없이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표까지 저한테 오고 있다. 윤석열 후보 경우에는 야권 대표가 못 될까봐 두려운 것"이라며 "그래서 둘 다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우리 둘만 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TV토론 양자대결 성사 시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모두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 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가처분 결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에 대해선 "결국은 이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이 거대 양당의 어떤 의도, 패악질이라고까지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거기에 대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