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5달러(0.3%) 하락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8주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 우려는 여전히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51만5000배럴 증가한 4억1381만3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S&P 글로벌 플라츠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평균 70만 배럴 감소와 크게 엇갈리는 결과다. 이번 지표는 이번 주 마틴 루터 킹 데이휴일로 하루 늦게 발표됐다.
휘발유 재고는 587만3000 배럴 증가한 2억4662만1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143만1000 배럴 감소한 1억2795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제유는 11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었다.
전략비축유(SPR)의 재고는 140만 배럴 하락했다. 또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 나이멕스(Nymex) 배송 허브의 원유 재고는 이번 주에 130만 배럴 감소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았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휘발유 공급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타이트하다"며 "휘발유 공급은 올해 이맘때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크게 놀라지 않았으며 주별 휘발유 수요를 보면 지난주 감소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K플러의 미주 지역 수석 석유 분석가인 매튜 스미스는 보고서에서 "휘발유 재고는 또 다른 두터운 구조를 보여주었다"며 "지난 8주 동안 무려 3500만 배럴,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재 수요가 크게 반등하면서 정제유 재고가 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MC 마켓 UK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향한 움직임에 대한 예측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유가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영국이 최근 코로나 정책 제한을 완화하면서 유가 시장은 봄에 접어들었으며, 수요에 대한 기대는 계속 높아진 반면 공급망 제약은 하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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