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화답하며 대선후보 간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하자는 점에 대해서 여야가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야당 그리고 대통령 후보들께 (추경 논의에 대한) 긴급제안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방역! 과학방역으로 한 단계 진화합니다'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긴급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1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지출 예산 구조 조정을 통해'라는 조건을 붙였다"며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달아서 사실상 35조 추경 확대를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보들과 당들이 전부 합의해 우선 35조원을 신속하게 예산 편성 하고 세부적 재원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들이 맡게 하자"고 제안했다. 현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진행 하자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국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다자 간 회동과 합의에 의해 (추경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윤 후보가 지난번 50조원 지원을 이야기하시고 당선되면 하겠다고 뒤로 빠지셨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우리가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총 추경사업이 약 32조에서 35조원 정도 된다"며 "이번 추경에서 우리가 제시돼야 한다고 보는 규모가 그 정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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