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청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이번 사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이 회사는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삼성SDI, SK온 등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21일 배터리 업계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에코프로비엠 공장 4층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다.
이 불로 직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이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에코프로 청주 오창공장 화재.[사진 = 독자]2022.01.21 baek3413@newspim.com |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6만톤(t)으로 국내 1위다.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삼성SDI, SK온 등에 주로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는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도 설립했다.
때문에 이번 불로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급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배터리업계는 수급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기업들이 3개월 이상의 재고 물량을 갖춰두기 때문에 당장은 큰 피해가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화재 진압 이후 피해 상황을 확인해야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 어느 라인에서, 어느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는지, 복구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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