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호주 멜버른의 정유시설 실루엣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1달러(0.5%) 하락한 배럴당 8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 19일 2014년 10월 이후 최고로 마감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상승세다.
유가 하락은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와 투자심리를 압박한 주식의 매도에 따른 것이다. 분석가들은 주식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른 자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전 예상보다 더 공격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은 기술주 등 시장에 충격을 줬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공동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 마켓워치에 "금리 인상 기대감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어 이번 주 후반에 위험 회피 현상이 강해지면서 이번 주 수익의 대부분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 매니저인 로비 프레이저도 보고서에서 "유가는 3일 동안의 랠리의 상당 부분을 뒤집었다"며 "2월물에서 3월물로 넘어가면서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제이저 매니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시장의 상승 지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회복력은 원유 수요가 일반적으로 계절 최저치를 기록하는 시기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급격한 상승에 대해서는 신중한 스탠드를 보였다.
리치 공동편집자는 "OPEC+ 회원국들의 개별 생산 할당량 준수는 여전히 100% 이상이며 수요 전망은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성장 전망은 계속 반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머즈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카스턴 프리취는 마켓워치에 "원유 가격이 최근 해결된 일시적인 공급 중단 등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뉴스에만 반응했다"면서 "이제 문제는 조정이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시장 참가자들이 낮은 가격 수준을 매수 기회로 볼 것인지 여부이며, 현재 상황에서 두 시나리오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에스펙의 장기 분석 책임자인 매튜 페리도 마켓워치에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심각한 지정학적 충격이 없다면 내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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