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보낼 것을 당부했다.
김부겸 총리는 24일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주말부터 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며 "코로나로 그동안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지 못한 지도 벌써 만 2년이 돼 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김 총리는 설 연휴 동안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2.01.24 yooksa@newspim.com |
이어 "매번 명절을 보내면서 전국적 이동과 만남이 얼마나 코로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주말임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며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들의 경우 그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지난해 추석만 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했던 일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전파력은 두세 배에 달한다.
김 총리는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며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지금의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일도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대응의 관건은 확진자의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확진자가 서서히 늘어나면 조금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감당해 낼 수 있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하게 되면 대응 과정에서 큰 혼란과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설연휴에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며 보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총리는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며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를 방문할 때는 소규모로 짧게 머물 것과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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