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을 일주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역대급 세금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1주택자와 2주택 이상 다주택자 대상 세율을 각각 기존 0.5~2.7%에서 0.6~3%로, 0.6~3.2%에서 1.2~6%로 끌어올리면서 다주택자들의 세금 충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올해 종부세 고지서는 22일부터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납부 기한은 12월 1일부터 15일까지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1.11.15 kimkim@newspim.com |
2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8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클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9.8배 높다는 얘기다.
이달 전국 하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억2407만원으로 지난달보다 84만원 떨어졌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2억 1332만원으로 2357만원 올라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가격 격차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501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값은 16억 3843만원으로 지난해 11월 16억원 넘어선 이후 3개월만에 3599만원이 올랐다. 중형과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달(13억 90만원‧5억 3162만원) 보다 각각 53만원‧219만원 하락했다.
5분위가 밀집된 지역의 아파트값은 전달(12억 11만원) 보다 1415만원 오른 12억 142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매매의 경우 이달 모든 지역에서 5분위 배율이 전달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와 다른 도 지방의 5분위 배율이 각각 5.7(소수점 둘째 자리로 5.71), 6.9를 기록하며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셋값 격차도 7.7로 집계돼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4만원 하락한 8808만원이었으나, 상위 20% 아파트는 1364만원 상승한 6억 7709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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