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구매비용을 낮추고 저소득층, 취약계층에 대해 무상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도 일시적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의 수급체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에 세밀하게 신경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한달전부터 준비해왔는데 그 준비와 진행상황을 국민들게 자세하고 자신있게 설명하라"며 "최대한 경각심을 갖되 국민들이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속대응팀 활동.[사진=세종충남대병원] 2022.01.12 goongeen@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에 성과를 냈지만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라 여전히 신경써야 하고 특히 소아 병상을 확보 해야한다"며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대응을 비교적 잘했는데 지금까지의 방역에 힘입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동안 지속적 병상확보 노력으로 현재 중증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낮췄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신속항원검사도 준비해왔다"며 "집중적인 고령층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가 감소했고 재택치료에 대비해서 먹는 치료제 확보도 세계에서 빠른 편"이라고 그동안의 대응 노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발생현황은 높은 접종 완료율과 고령층의 높은 3차 접종 효과로 위중증과 치명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본격적인 성적표는 지금부터이고 K-방역의 종합 평가는 오미크론 대응에 달려있다는 걸 명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설연휴 방역진, 의료진에 대해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확보하는 방안과 사기진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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