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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통전쟁]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기사등록 : 2022-0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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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12월 면세점 매출 감소 우려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매활로 개척...편의점과 협업도

[편집자]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경쟁이 뜨겁다. 반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경제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휴점 사태를 맞이한 곳도 있었던 만큼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와 확진자 추이 변동과 방역 대책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3년째 비대면 설을 맞이하는 가운데 범(汎) 유통업계의 현장과 대응 전략을 짚어봤다.

[연재 순서]

① '에루샤'로 한숨 돌린 백화점, 명절 '프리미엄' 지갑 열까

② "명절 끝나면 외식물가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명'

③ 해외법인 철수하는 홈쇼핑, 국내로 눈길

④ 피자·주먹밥 파는 커피업계...'코로나 타격'에 생존경쟁

⑤ 온라인 주문 급증에…퀵커머스 경쟁 불붙는다

⑥ 면세점업계, 온라인 내수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⑦ 자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전용 가전도"…100조원 구독시장 선점

⑧ "5000만원 짜리 오디오에 집도 판다"....편의점 '高價' 승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면세업계가 새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코로나19로 부진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면세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되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오미크론 확산에 해외여행 고객수 급감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해외여행 고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1만3012명으로 하루 평균 약 8157명으로 집계된다.

면세점업계도 당분간 매출과 방문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7629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8.5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9.3%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반짝효과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11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내국인을 중심으로 매출과 방문객 수가 늘어났다"며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와 함께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따라코로나19 상황를 예의주시하며 사업 방향을 전략적으로 수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1.28 shj1004@newspim.com

◆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매활로 개척

면세점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매 활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 증가,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 폐지 등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 '소공 1번지(Sogong 1st Ave.)'을 열었다. '소공 1번지'는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새롭게 오픈한 명품 브랜드 전용관이다. 패션, 주얼리, 시계 명품 브랜드 30여개가 입점했으며 약 5000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기존에 온라인 면세점에선 구매할 수 없었던 고가의 가방과 의류, 액세서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라이브 커머스 페이지를 신설해 월 1회 면세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 가상 체험 공간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사진=롯데면세점] 2021.11.02 shj1004@newspim.com

신라면세점은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 이외에도 쿠팡과 삼성물산 패션의 SSF샵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재고 면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하이난성 하이요우 면세점과 협약을 맺고 중국 내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난성은 '중국판 하와이'로 불린다. 중국이 하이난 내국인 면세 쇼핑 한도를 크게 늘리면서 중국 국영면세품그룹(CDFG)의 매출은 2020년 1위로 올라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몰인 SSG닷컴 등을 통해 2000여개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타오바오 글로벌에 '신세계면세점 MD's Pick' 기획관도 열었다.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체와 손잡는 등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편의점 CU와 손잡고 모바일 앱 '포켓CU'를 통해 면세품을 판매했다.

그 결과 정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 어그(UGG)의 다코타 모카신은 판매 한 시간 만에 매진됐으며 지방시 빌폴드 지갑 또한 하루 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해외 여행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면세점들은 실적 회복을 위해 온라인 판매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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