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모든 사업회사에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취임한 조현준 회장의 5년 간의 경영 성과가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총 매출액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새로운 시장과 소재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경청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한 조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효성이 가진 세계일류제품들의 원천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제적∙역발상적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각지의 생산네트워크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요청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2021.11.02 wisdom@newspim.com |
설립 이래 단일 사업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효성티앤씨는 세계시장점유율 33%이상의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와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의 수요증가로 올해 4분기까지 약 1조4000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택근무와 홈트레이닝의 확산,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객 인식 성장에 주목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전 세계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2021년 영업이익 약 45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상업용 트럭의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충전소 수주를 확대하며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전력인프라 교체수요로 수주가 증가했다. 또한, 텍사스 주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비즈니스도 적극 펼쳐 수익을 거두고 있다.
효성화학은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생산시설투자가 시작되고 건설용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의 수요와 백신 주사기용 PP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약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대면 회의의 증가로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이는 TAC필름 등의 수요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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