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양자토론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 4자 토론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세 가지 제안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 성일종 단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2022.01.27 kilroy023@newspim.com |
성 단장은 먼저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양자토론을 수용하라"며 "두 번째로 오는 2월 3일 방송 3사가 주관하는 4자 토론 개최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이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들께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후보는 횟수에 제한 없는 양자토론을 제한한다"며 "단, 오는 31일 양자토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성 단장은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대신해서 이재명 후보에게 묻고 싶은게 너무나 많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을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내리는 제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성 단장은 이날 오전 4자 토론은 2월 둘째주로 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2월 3일 4자 토론 개최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2월 3일 4자 토론 제안은 윤석열 후보와 논의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보고를 드렸다"며 "윤 후보께서 직접 말한 내용이고, 이재명 후보한테 횟수 제한이 없는 양자토론을 받으라는 것도 후보의 뜻"이라고 답했다.
오는 3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자토론이 무산될 경우 2월 3일 4자 토론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오는 31일 양자토론이 열리는 조건"이라고 못을 박았다.
성 단장은 '양자토론이 열리지 않으면 4자 토론에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을 것 같다'고 묻자 "양자토론은 꽃이고, 국민들께서 듣고싶어하는 부분"이라며 "4자 토론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많은 의혹, 문제제기에 대해 슬그머니 넘어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양자토론을 해야 하며 횟수 제한 없이 이후에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31일 '국민의힘을 제외한 3당 후보들이 방송 3사가 주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면 참석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성 단장은 이재명 후보 외 다른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앞으로 검토해볼 사안이다. 현재 모든 데이터나 여건으로 보면 양당 후보 중 국가지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후보들도 다 (양자토론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실무진에서 검토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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