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1-29 06:00
[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성화 봉송을 하는 최초의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는 최근, 쉬즈쥔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 부총장의 말을 빌어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로봇과 자율주행 등 미래지향적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화 봉송은 2월2일부터 4일까지 베이징과 옌칭(延慶), 장자커우(張家口) 지역을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2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공원 융딩 강변에서는 수륙양용 로봇과 휴대용 수중 로봇이 성화 봉송 토치 릴레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이 로봇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것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이어 서우강 공원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성화를 봉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주쥔 부총장은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키워 산업 발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과학기술이 생활의 이념을 바꾸고, 서민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선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성화 봉송에 이어 개막식 규모도 크게 축소된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개막식은 지난 2008 하계 올림픽 당시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008 하계 올림픽 개막식은 약 1만5000명의 대인원이 참여,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2022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는 1/5 수준인 3000명의 인원이 참여, 공연시간도 100분으로 축소됐다.
개막식과 성화 봉송 규모가 축소된 것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기준으로 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베이징에서는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증상이 약한 감염자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며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코치 등 관계자들은 중국에 입국하기 96시간, 72시간 전에 PCR 검사를 받아 음성 확인서를 베이징 공항에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입국장으로 나오기 전 한번 더 검사를 받아야지만 경기장과 선수촌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코로나19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더욱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