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2일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공무원으로부터 과잉 의전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죄했다.
김씨는 이날 민주당을 통해 낸 공식 입장문에서 "배모씨의 입장문을 보았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임인년(壬寅年) 첫날인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새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01.01 yooksa@newspim.com |
김씨는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최근 한 언론은 2021년 초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김씨가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아들의 병원 입퇴원 수속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도 공무원들을 개인 비서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씨의 입장문에 앞서 경기도청 5급 공무원 출신 배소현 씨는 입장문을 내고 김씨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 부부와 상관없이 자의로 한 행동"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배씨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배씨는 김씨의 호르몬제를 대리 처방받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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