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월가의 예상과 달리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 기업들이 직원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일(현지시간) 1월 민간 고용이 30만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민간 고용이 20만7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고용시장 회복세는 2022년 초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후퇴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평균 46만109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 1월 중순 70만 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여전히 미국 경제의 노동 수요는 강력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구인 공고는 1090만 건으로 집계됐다.
미국 민간고용 증감 추이.[자료=ADP]2022.02.02 mj72284@newspim.com |
업종별로 팬데믹(대유행)에 민감한 여가 및 숙박업에서는 15만4000건의 고용이 감소했다. 무역·운송·유틸리티 부문에서도 6만2000건의 고용 감소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한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5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9만9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시장이 매우 탄탄한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올해 총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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