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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반발에 '미군 3천 파병'으로 맞불..."공세엔 강경 대응"

기사등록 : 2022-02-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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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에 처음 말 했던대로...동맹 지킨다"
미군 3천명 폴란드 루마니아 등 파병 승인
푸틴, 서방 제안 반발하자 강수로 맞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 3천명 추가 파견이라는 강수로 맞섰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천명의 미군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주변 동유럽에 파견하는 방안을 승인헸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세계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나토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파견 결정은 푸틴 대통령에 처음부터 언급했던 대로 실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가 파병 결정은) 내가 처음부터 푸틴에게 말했던 것과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한 우리는 나토 동맹과 동유럽과 함께 한다는 것을 명백히 할 것이며 나토 헌장 5조는 우리의 신성한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에 공격은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즉각 개별 회원국 또는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서방측에 나토의 우크라이나 편입 추진 등 동유럽을 향한 '동진정책' 중단과 러시아 국경에 배치돼 있는 서방의 병력과 무기 철수 등을 서면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해왔다.  

미국과 나토측은 이에대해 동유럽에서 나토군 병력과 무기의 철수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거부는 협상 대상이 아니지만 러시아와의 군비 통제나 신뢰 구축 문제에 대해선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검토를 벌여온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무시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과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외교 협상 실패를 빌미로 우크라이나 등을 다양한 형태로 침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강력한 반발하며 도발 준비에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추가 파병이란 강수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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