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지하철이 코로나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수송인원과 수송수입이 2년 연속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3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진은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2021.12.01 yooksa@newspim.com |
지난해 총 수송인원은 총 19억5103만명(일평균 534만5299명)으로 전년대비 1657만명(0.9%)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송인원은 26억7143만명(일평균 731만8973명)이었다.
수송인원은 미약하게 늘어났지만 2020년과 비교해 새로 개통한 역들(5호선 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8호선 남위례역)의 이용인원이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이는 연초부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면서 작년부터 줄어든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운수수입은 1조1542억원으로 전년대비 390억원(3.2%) 줄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운수수입은 1조6367억원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운수수입 감소분은 4825억원으로 지난해 공사 총 당기순손실 추정치인 1조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코로나 타격이 시작된 2020년 분까지 더할 시 감소분은 9000억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695만명이 이용한 11월 26일이며 가장 적었던 날은 약 143만명이 이용한 1월 1일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일평균 64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 627만 명의 절반 수준인 285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가 전체 이용객의 38.4%를 차지했다.
호선별로는 일평균 156만5580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3%를 차지해 2위인 7호선(일평균 81만768명, 15.2%)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작년에 이어 2호선 강남역(일평균 9만3824명)이었으며 잠실역(7만6419명)과 신림역(7만4818명)이 뒤를 이었다.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답역(1638명), 4호선 남태령역(1693명), 2호선 도림천역(1838명) 순이다.
[자료=서울교통공사] 정광연 기자 = 2022.02.03 peterbreak22@newspim.com |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2억574만명으로 전년대비 10006만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승차인원 중 15.9% 수준으로 운임으로 환산하면 2784억원에 달한다.
무임수송 인원 중 65세 이상이 83%(일평균 46만8000명)에 달했고 장애인은 16%(일평균 9만명)로 나타났다.
나날이 늘어나는 무임수송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에 도시철도법 개정을 요청중이다.
공사를 포함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 노사는 지난달 25일 부산에 모여 무임수송 국비보전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정당 대선캠프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매우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며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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