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여성 1인 가구가 5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인 가구보다 약 2.5배 많은 수치다.
서울시는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10개 부문(인구, 가족, 아이 돌봄, 교육, 경제활동), 43개 영역, 432개 통계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자료=서울시] |
2020년 기준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는 약 139만 가구로 이 중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 남성 1인 가구는 약 65만 가구(46.8%)로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청년(20~34세) 비중이 가장 높고, 여성노인 1인 가구(65세 이상)가 남성노인 1인 가구 수보다 약 2.46배 많다.
2021년 2분기 서울시 주민등록인구는 약 979만명으로 이 중에서 여성이 51.4%(약 503만9000명)를 차지했다. 남성 48.6%(약 475만6000명)보다 2.8%p 더 높았다. 서울시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50.2%)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2명 중 1명(여성 58.1%, 남성 60.8%)은 '남녀가 결혼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 28.1%, 남성 31.6%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52.7%)은 여성(47.2%)보다 '결혼생활에 있어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결혼생활에 있어 가족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하고 있다"며 "추후에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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