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기아는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1만2819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22만5733대에 비해 5.7% 감소한 수치다.
국내는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한 3만7038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17만578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차종별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2만722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소형 SUV 셀토스는 2만6973대, 준중형 세단 K3(포르테)는 1만758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중형 SUV 쏘렌토로 5066대를 기록했다. 이어 스포티지 4455대, 대형 RV 카니발 4114대, 경형 RV 레이 3598대 등 순이었다. 셀토스는 3468대, 중형 세단 K5는 3342대, 준대형 세단 K8는 2566대로 각각 집계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520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705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의 경우 셀토스가 2만3505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스포티지가 2만2766대, 소형 해치백 프라이드(리오)가 1만6456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판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및 공급 차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1분기 내 인도 공장 3교대 전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1월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12.1%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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