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지난 6일 밤 비공개 회동했다.
7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밤 8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 방문해 80여분간 비공개로 회담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을 시청한 후 외부로 나서고 있다. 2022.01.05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코로나19 관련 경제 위기 등 정책 문제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지지 선언이나 선대위 합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와도 두세 번 만났는데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국가가 나가야 하는 방향이나 경제문제에 있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이 후보가 준비돼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분이 가지신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도 그걸 수용할 그릇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며 "오히려 이 후보랑 김 전 위원장의 경제 철학 방향이 접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그 얘기를 하니 김 전 위원장이 긍정했느냐'고 묻자 "그 정도가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의 경제 철학을 이해할 수준이 이 후보랑 윤 후보가 비교가 안 된다"며 "김 전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지지 선언 가능성과 관련해 "특별히 지지하고 이런 걸 넘어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조언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저희 선대위의 기본 생각은 국가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있고 이를 극복하려면 전 국민의 역량이 집결돼야 하는데 정파 관계없이 좋은 정책을 개방된 자세로 채택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발탁해서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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