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아워홈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7일 밝혔다.
부모님과 가족의 화목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아워홈으로부터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돼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을 지지해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피고소 사건 및 주주간 분쟁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워홈의 정상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구 전 부회장으로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은 2016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조2000억원 안팎에 정체되었던 매출을 2019년 1조 7300억원까지 성장시킨 바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구 전 부회장이 최근의 상황으로 인한 고객분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일과 부모님의 건강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은 자매들의 뜻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원만하게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의 피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재임 당시 주요 경영판단을 창립자인 구자학 회장과 의논하여 진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법무법인 광장과 고문계약을 체결해 준법경영을 해 온 만큼 수사과정에서 혐의없음이 밝혀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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