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7일 '포스코 지주사 전환' 관련 경북도와 도내 시․군이 공동대응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또 포스코에 포힝지역 상생협력방안과 투자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7일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 관련 경북도와 도내 시․군이 공동대응에 나서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2.07 nulcheon@newspim.com |
이 시장은 이날 아침 열린 중대본 회상회의를 통해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으로 국가적으로 위기를 맞은 시대에 포스코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기업의 지역에 대한 상생 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서울과 수도권 설치를 반대하는 포항시와 시민들의 노력에 경북도와 도내 시․군이 공동 대응해 힘을 모아줄 것"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 지사도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요청한 이강덕 시장의 '공동대응'에 공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포스코의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원의 서울․수도권 설립은 수도권 집중을 야기해 집값 상승과 저출산 등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며 "포스코로 인해 우리나라가 제조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막상 반세기 넘게 고통을 감내한 지역민 홀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이날 중대본 회의가 끝난 직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코의 지주사 수도권 설립과 관련한 책임론과 역할 이행을 강조하고, 상생 협력 대책에 대한 (포스코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 등 지역 상생협력 대책과 투자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포스코에 촉구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2.02.07 nulcheon@newspim.com |
이 시장은 "정부가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잡힌 대한민국'을 국가 균형발전의 비전으로 삼고, 2019년 1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 153개를 모두 이전했지만, 공공기관의 수도권과 중부권 쏠림현상은 여전하고, 경북에는 1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시장은 '인구감소 지역 89개 시군구 중 경북이 16곳으로 가장 많다'는 지난 2021년 10월 행안부 고시를 사례로 들고 (정부가) 인구소멸 위기 탈출을 위해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매년 1조 원씩 지원하기로 할 만큼 지방소멸은 국가적 위기로 대처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관련) 정부와 정치권, 기업, 국민이 모두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는 시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함께해 온 만큼 기업시민으로서 그에 맞는 책임과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은 반드시 포항에 설치돼야 한다. 포스코는 상생협력 대책과 포항 투자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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