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지난해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시작된 평양시내 주택 5만세대 건설사업이 첫해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현지시간) 평양시 주택 5만호 건설사업의 첫 해인 2021년 한 해 동안 20층 높이 고층 아파트 1만세대 완공 목표가 골조공사만 마친 채 내장 공사는 시작도 못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역 앞 거리. 2018.10.06 |
평양시의 한 주민은 "송신지구와 송화지구에 짓고 있는 새 살림집은 20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이다"라며 "국내에서 해결이 가능한 철근골재와 쎄멘트(시멘트)를 사용해 외부 축조공사는 마무리했는데 내부 공사는 자재가 부족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주민은 "지금까지 아파트 내부 건설 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창문에 끼울 유리도 없고 내벽 마감자재는 물론 식사실(주방)과 위생실(화장실)에 들어갈 가구와 변기, 욕조 등을 모두 중국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완공 날짜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3월 23일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 착공식에서 원수님(김정은 위원장)은 5개년 계획기간 전국에서 살림집건설을 힘있게 내밀고 수도 평양에 5만세대의 살림집을 세워야 한다"며 해마다 1만세대 건설을 결정,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rfa에 따르면 착공식 이후 군인들이 동원되고 수도건설위원회, 속도전청년돌격대, 혁명사적지건설국, 대외건설국 등 주요 건설 돌격대들이 대거 공사에 참가했으나 자재 조달 차질 등에 외부축조공사를 마치는 선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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