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동제약과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인 일본 제약사가 임상 2a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일동제약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에 대해 임상 2/3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동제약 제공] |
카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인하대학교부속병원 등 10개 기관은 환자 모집과 투약이 시작됐다. 이 외에 명지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등 14개 기관은 임상기관 등록을 완료하고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2/3상은 국내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일 1회, 5일간 반복 투여 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는 2상과 3상 임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지만, 이번 일동제약의 임상은 2상과 3상이 하나로 통합돼 실시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상용화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의 국내 임상과 별개로 시오노기제약은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20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시오노기제약이 전날 발표한 무증상·경증 코로나19 일본인 환자 47명 대상 2a상 탑라인 결과에 의하면 S-217622 복용군의 바이러스 역가(양)가 위약군 대비 더 많이 줄었다.
[사진=시오노기제약 홈페이지 캡쳐] |
4일째 위약군의 바이러스 역가가 약 30% 감소했으나 S-217622 고용량 복용군에서는 80%, 저용량군에서는 63% 감소했다. 바이러스 감소 속도 역시 S-217622 복용군이 위약군보다 더 빨랐다. 중대한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시오노기제약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한 만큼 업계에선 국내 임상 역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조만간 S-217622가 시판 될 가능성도 있다. 현지 매체는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올 봄에 시판할 수 있도록 최종 임상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조건부 조기 승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일본에서 먼저 허가가 날 경우 국내로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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