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8일 "카카오페이가 상장 이후 임원진의 스톡옵션 매도 이슈가 발생된 것에 대해 투자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건을 계기로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많은 논의와 성찰이 있었고,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며 "카카오 및 주요 협약 공동체 임원은 '주식 매매에 관한 자발적인 내부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회사의 임원은 상장 후 1년 동안, 대표이사는 상장 후 2년 동안 보유 주식의 매각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상장사 임원의 경우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 신설해서 유관부서와 매도에 따른 대외 리스크를 사전에 미리 점검하기로 했다"며 "카카오페이에 남게 되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회사 주식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있는 임기 동안에는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 크루들과 함께 저희 사용자와 투자자로부터의 신뢰회복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료 비교 서비스 재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으로 일시 중단됐던 카카오페이의 보험료 비교 서비스가 2분기 중 재정비를 완료한다.
이승효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은 "금소법으로 막혔던 보험료 비교 서비스는 우리의 아픈 손가락"이라며 "2분기 중 재정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재정비 완료 후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며 "지난 4분기에 얻을 수 없었던 보험 서비스 매출의 회복을 넘어 좋은 성과로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소법이 플랫폼 내 상품 추천을 판매중개행위로 해석하면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보험 추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 비교 서비스 부분 성장에 정체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협력기관 확대 작업과 중개하는 대출상품 카테고리를 신용대출에 이어 카드론, 오토론, 전세론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도 다음주부터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식 베타 서비스를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다. 주식 서비스는 3월 중에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승효 부사장은 "1분기 중 소수점 매매 통해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토록하고 이후 카카오페이만이 가진 소셜 기능으로 지인에게 주식을 선물하거나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지홍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총 145만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1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라며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소상공인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월부터는 65만 서울사랑 상품권 가맹점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질 예정이며, 상주, 군위, 무주 등 지자체에서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도 글로벌 결제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중국 동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 등을 계기로 해외 주요 국가에서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해외 주요 온라인 가맹점에서의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가 더 활발히 쓰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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