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억명을 돌파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한 달 만에 1억명이 추가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오미크론보다도 감염력이 센 하위계통 변이주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하는 말레이시아 의료진. 2022.02.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오전 12시 3분(한국시간 9일 오전 9시 3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억26만5695명이다.
이는 지난 1월 초 3억명을 돌파하고 불과 한 달 만에 1억명이 추가 감염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시점인 지난 11월 2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억6053만9106명이다. 이는 오미크론 출현 2개월 만에 1억3972만명이 추가 감염, 누적 확진자가 65%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누적 확진 비중을 보면 미국이 7851만9957명으로 전체의 19.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도 10.61%(4240만9052명), 브라질 6.69%(2677만6620명), 프랑스 5.20%(2080만4372명), 영국 4.48%(1793만2803명), 러시아 3.28%(1314만7666명) 순이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나오는 국가들은 독일, 브라질, 러시아, 미국, 터키, 이탈리아 등이다. 일본은 8일 저녁 7시 반 기준 9만20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리아 판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8일(현지시간)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주 중 하나인 'BA.2'가 "현재 지배종인 오미크론 보다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고,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중증과 사망 위험이 기존 오미크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BA.2'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이유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식별하기 어려워 '잠행' 변이로 통한다. 덴마크 연구진의 초기 연구 결과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력은 기존 오미크론의 1.5배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67개국이다. 덴마크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82%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이미 우세종을 차지했다.
영국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중순 불과 1%였던 스텔스 오미크론 신규 확진 비중이 지난 3일에는 9%로 급등했다.
도리트 니트잔 WHO유럽지부 국장도 덴마크와 영국에서 이러한 기세로 확산한다면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도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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