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북한이 농업 생산력 강화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농촌이탈 주민에 대한 대대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소식통은 7일 "지난 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농업분야 강화를 위한 결정 관철 방침이 내려왔다"면서 "주된 요지는 농촌을 이탈해 다른 곳으로 떠난 농장원들과 농촌연고자들을 빠짐없이 조사해 해당 농장으로 재배치하는 사업을 끝장 볼 때까지 집행하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들녘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
이 소식통은 "이탈 농민에 대한 조사와 농촌 재배치 지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집행된 적이 없었다"면서 "당 중앙에서는 이번 농업인력조사 및 농촌 재배치를 해당 지역 당위원회에서 직접 틀어쥐고 반드시 해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시, 군, 구역 당위원회와 안전부가 합동으로 그들을 직접 찾아내 농장에 재배치하게 된다"며 "이외에 농촌을 비법적으로 떠난 출가여성 등의 경우에도 농촌에 되돌려 보낸다는 방침이어서 농촌 연고 도시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농촌 출신 군인들의 경우 제대하면 도시지역 등에 배치되는 걸 기대하는데 다시 농촌으로 가야 하는 이번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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