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전국적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들의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10월) 대비 10.8%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에 대비해서는 4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2022.01.04 hwang@newspim.com |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66만91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3만4078건 대비 약 28.36% 급감(-26만4896건)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는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거래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났다.
지역별 감소율은 ▲대구 58.69%(3만164건) ▲서울 46.95%(4만4033건) ▲세종 45.06%(5777건) ▲부산 44.58%(3만6044건) ▲대전 41.2%(1만2422건) ▲경기 37.32%(10만6453건) ▲울산 33.15%(8453건) ▲인천 24.99%(-만5525건) ▲광주 13.68%(436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거래량은 거의 보합세를 지켰다. 대부분이 비규제 중소도시들로 이뤄진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25만 8663건으로 전년 26만328건 대비 0.64% 감소에 그쳤다.
이 중 거래량이 늘은 지역은 5곳이었다. 증가율 순으로 ▲강원 16.15%(4242건) ▲제주 13.3%(552건) ▲충북 4.73%(1435건) ▲충남 3.43%(1384건) ▲경남 0.88%(511건)였다.
거래 활기가 유지되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지방에서 아파트 평균 단위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은 제주(8.17%), 경남(5.71%), 충북(5.67%), 충남(5.2%), 강원(5.01%) 순이었다.
시 단위로 살펴보면 상위권 대다수가 비규제 중‧소도시였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10.25% 상승한 강원 속초였으며, 이어 충북 충주(10.02%), 충북 제천(8.86%), 제주(8.17%) 등이 뒤를 이었다.
선전하는 지방 중소도시의 원동력으로는 '비규제 프리미엄'이 꼽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방 비규제 지역에서는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 대비 높아 초기자금 마련에 용이하다. 이 점이 거래와 가격 상승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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