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문재인 정권 수사' 발언과 관련해 "정치보복 발언을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공세했다.
우 의원은 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긴급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07 kilroy023@newspim.com |
우 의원은 "일평생 특권만 누려온 검찰권력자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보복의 칼을 겨누는 건 국가적 위기상황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망국적 분열과 갈등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보복은 온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이자 대한민국을 분열과 증오로 역행시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보복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선거를 한참 진행하는 중에 유력한 대권후보가 집권 후 정부를 상대로 수사하겠다고 강조하는 인터뷰를 한 것은 좌시할 수 없는 행위로 보여진다"며 "그 수사 대상이 심지어 자신이 한때 몸 담았던 정부를 향한 것이라 제가 볼 때 참으로 배은망덕한 발언으로까지 여겨진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할 대선 선거판에서 정치보복성 수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 건 결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한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재수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검사들이 수사한다면 유동규 씨가 다 했다고 볼 거냐는 것이다. 권한을 가진 사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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