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현대산업개발에 충분한 보상으로 선례를 남겨달라고 요구했다.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9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내가 죽더라도 회사가 내 가족을 위해 책임져 줄 것이란 믿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충분하고 확실한 보상으로 선례를 남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아파트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 안정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2.02.09 kh10890@newspim.com |
안 대표는 "집을 짓고 아파트 팔 때에만 파격적이고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붙이지 말고 불쌍한 가족들에게도 프리미엄이 붙여 하늘에서 나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게끔 충분하고 확실한 안으로 보상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항상 해왔던 행태 그대로다"며 "보상안이 뭐겠냐. 저들이 가져올 협상안은 노무법이 준하는대로 법 테두리 안에서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산 측이 현재까지 가족들에게 구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현장의 모습. 마지막 매몰자 수습을 마친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활동을 종료했다. 2022.02.09 kh10890@newspim.com |
안 대표는 "아직까지 보상안에 대해 어떤 부분이 제시되거나 협상안 나온건 없다"며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사고인데다 현산은 광주시민에게 2번의 상처를 줬다. 그런데 법적인 관례로만 책임 지는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 많은 정치인들이 여기 와서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며 "선진국답게 외국처럼 어마허마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나오도록 말로만이 아닌 법적으로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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