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금강변에서 올해 들어 세번째 '들불' 화재가 발생했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불을 질렀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0시 56분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 1단지 인근 금강변에서 1차 화재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3건의 연쇄 '들불' 화재가 발생했다.
1차 화재는 약 10분만인 밤 11시 5분쯤 긴급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꺼졌으나 곧바로 11시 11분쯤 햇무리교 건너 연기리 방면 강변 갈대밭에서 2차 화재가 발생했다.
세종시 금강변 화재 진압하는 모습.[사진=세종시] 2022.02.10 goongeen@newspim.com |
이 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밤 11시 17분쯤 진압했지만 11시 29분쯤 이번에는 해밀동 원수산 MTB공원 인근에서 3차 화재가 발생했다. 11시 37분쯤 소방대가 진화했다.
3차례에 걸친 화재가 발생하는 동안 소방본부 상황실에 들어온 신고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불을 질렀다"는 내용도 있었다. 방화로 추정되는 결정적인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차 화재가 발생한 수루배마을 1단지 인근 강변의 갈대밭 50㎡와 2차 햇무리교 인근 20㎡, 3차 해밀동 원수산 MTB공원 인근 30㎡가 소실됐다.
세종시 금강변 '들불' 화재 위치도.[사진=세종시] 2022.02.10 goongeen@newspim.com |
소방당국은 후속 화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인근의 금강변과 원수산 및 괴화산 일대에 대한 예방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화재 현장의 재산피해 정도를 파악 중이다.
또 경찰은 이날 목격자가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들불'이 방화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주변 CCTV를 수색하는 등 정밀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는 지난해 2~3월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3차례에 걸쳐 8곳에서 일어났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밤에도 수루배마을 인근에서 '들불'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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