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2.09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원칙론에 대해서 급발진 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양 왜곡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 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야당과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자존심과 선수들의 명예를 위해 할말을 해 달라"고 썼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 수사의 원칙을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사과를 요구한 것은 부당한 선거 개입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평소 소신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과 원칙 그리고 시스템에 따른 엄정한 수사 원칙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