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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점포수·수익 앞지른 CU, 올해 GS25 따돌리고 1위 굳힌다

기사등록 : 2022-02-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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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U 웃고 GS25 울고...실적 희비 엇갈려
점포수 CU 여전히 앞서, 올해 소비심리 위축 우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편의점 업계 맞수인 라이벌 CU와 GS25가 지난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수익성 측면에선 CU가 GS25 보다 소폭 앞섰다. CU는 차별화 상품의 흥행, CU끼리 택배 등 생활 서비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GS25는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기존점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온 GS25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CU가 조만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거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2.10 shj1004@newspim.com

◆ 지난해 CU 두자릿수 성장세...GS25 수익성 하락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오미크론 출현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반면 GS25의 수익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CU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으나 GS25의 영업이익은 6% 가량 줄어들었다. 매출의 경우 CU는 9.7%, GS25는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CU의 4분기 영업이익은 39.7%, 매출액 12.0% 성장했다. 이는 곰표·양표·말표 맥주 등 차별화 상품의 흥행과 가정간편식(HMR) 매출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CU끼리 택배 등 생활 서비스 확대와 초저가 행사 등 근거리 소비 확산의 효과적 대응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CU 측은 적극적인 신상품 도입 및 영업 전개 등을 통해 기존점들의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신규점 출점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만5855개로 전년 대비 932개 늘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강남구에 위치한 CU BGF사옥점에서 고객이 '포켓CU' 앱에서 예약구매한 채식주의 시리즈 상품들을 픽업하고 있다 [사진=CU] 2021.12.10 shj1004@newspim.com

GS25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해 수익성이 나빠졌다.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판촉비 증가와 비경상적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점 신장률이 지난해 10월까지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CU 관계자는 "올해도 고객 맞춤형 편의와 가맹점 경쟁력 향상이라는 편의점 사업의 본질에 집중한 경영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외형확장으로 승부수...점포수 CU 여전히 앞서

지난해 외형 확장도 CU가 GS25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U 순증 점포 수는 전년 대비 932개 늘어난 1만5855개로 GS25와 1000여개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되다. 편의점 부문은 점포 순증과 함께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이 점쳐지지만 CU가 점포수를 추월하고 있다.

여기에 CU는 2022년 점포 수는 800~900개를 목표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더욱 집중하는 가운데 점포 점유율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25 역시 지난해 순증 수는 연간 목표였던 800여개 수준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올해 또한 점포수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GS25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GS25에서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CU의 경우 곰표·양표·말표 맥주 등 차별화 상품의 흥행으로 매출 향상을 이끌어왔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GS25] 2022.02.10 shj1004@newspim.com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퀵커머스 사업 공략을 위해 GS리테일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지분 일부를 샀고 배달플랫폼 '요기요'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았던 할인점이나 백화점과 달리 편의점은 아직도 피해를 받고 있다"며 "오미크론 발병으로 위드코로나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상황이나, 향후 등교와 출근이 전면 정상화되고, 모임 인원, 시간 제한이 없어지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데 따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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