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 수사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무능한 복수자"라고 칭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윤석열 후보님은 국민들께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도자의 무능과 사감은 국민에게는 죄악"이라며 "보복과 분열이 아니라 위기극복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무능한 복수자가 아니라 위기에 강한 통합대통령,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라고 "검찰 책임자로서 눈 감았던 적폐가 있다는 의미든, 없는 적폐를 조작하겠다는 뜻이든 모두 심각한 문제이고 국민 모독"이라고 맹비난했다.
[사진=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2022.02.10 dedanhi@newspim.com |
그는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대선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윤석열 후보님, 지금은 정치 보복이 아닌 위기극복 경제회복에 주력할 때다.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를 언급해 파문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현 정부를 근거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수사 원칙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오셨다"며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말을 드려왔고 제가 검찰 재직할 때와 정치 시작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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