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영진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단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씨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 사퇴 촉구와 부인 김건희 구속 촉구'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2.10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김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종범이 아니라 주범 중 한명"이라며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소개로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를 소개받고,10억원이 예치된 신한증권 계좌를 건네고 전주로서 주가조작에 적극 가담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통정 거래수법으로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사건 피고인들이 주가조작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분명하게 파악했음에도 소환조사와 수사에 지지부진"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수사를 미루지 말고, 당장 김건희씨를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당장 김씨가 소환조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주가조작으로 최대 35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는 증거가 나오자 이제 입을 다물어 버린다. 구체적인 반박도, 해명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가조작은 엄중한 경제범죄이고, 대선후보의 진실 조작도 그에 상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대선 때까지 시간을 끌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당대표도 같은 날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이라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김씨가) 그동안 주가조작이 본격화된 시기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명해왔지만, 주가조작이 본격화된 시기에도 비공개 계좌를 이용해 146만주, 금액으로는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취재 결과 그동안 신한증권 계좌 뿐만 아니라 DS대신, 미래에셋 등 숨겨진 계좌를 통한 막대한 거래내역이 쏟아졌다"며 "청년들, 수많은 동학 개미들, 국민들을 낙담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최근 김씨가 사건 당시 다수 증권계좌로 주식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기간 동안 김씨 계좌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전체 거래금액의 7.7% 규모로 파악된다. 민주당은 김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수관계인 외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