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과 '신천지 지원 의혹' 등을 겨냥해 맹폭을 가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무능함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자 재앙" "정치보복을 핑계로 한 범죄 은폐" "최순실 같은 사람"이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청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매타버스(매주타는버스) 일정으로 청주를 찾았다. 2022.02.12 chojw@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타는버스)' 일정으로 충청권을 순회했다. 이 후보는 첫 행선지인 대전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하기 앞서 가진 즉흥연설에서 윤 후보에 십자포화식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는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하지만, 죄 없는데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보겠다는 이런게 범죄 아니겠냐"며 "정치가 보복을 목적으로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정치보복과 정치보복을 핑계로 범죄를 은폐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정치보복 할 시간이 어디있냐"며 "엄청난 국내적 위기, 국제적 위기,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우리가 얼마나 준비해야 할 게 많은데, 5년의 시간은 짧고 국가의 역량과 인재는 한계가 있는데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할 일조차 못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세종 전통시장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트라우마'까지 소환했다.
그는 "지켜주지 못했다는 똑같은 후회를 두번 반복하지 말자"며 "특정인과 특정집단 표적을 정하고 먼지가 있는지 탈탈 터는 정치보복 수사는 결코 다신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개인이 무능한 것은 개인이 책임지면 충분하지만 공동체 운명을 책임질 리더의 무능함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자 재앙"이라며 "무지와 무능은 자랑이 아니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 언급에 일부 지지자들은 울먹이기도 했다. 이 후보가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서 한 즉흥 연설에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고 한 것을 굳이 끌어내서 정치보복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도 지켜주지 못했다고 한탄하게 했던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 한다"고 해자, 일부 지지자들은 연신 "안 된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감히 5년짜리 권력자들이 검사한테 달려드느냐고 한 검사가 있다"며 "임명권력은 국민이 선출한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5년짜리 권력이 감히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말할 수 있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청주를 찾은 이 후보는 거리 연설에서 시민들을 향해 "진짜 위험한 것은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주술에 의존해서 우리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 경제를 살아나게 하고, 기회가 더 많이 가게 하기 위해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적 이익을 위해 행사한다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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