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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일 尹 맹공..."비민주적 공안정치로 되돌아가고 싶나"

기사등록 : 2022-02-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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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주 매타버스 일정서도 비판
尹 '쇼 발언'엔 "검찰총장이 쇼" 응수

[제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십자포화식 공세를 퍼붓고 있다.

'매타버스(매주타는버스)' 순회 중인 이 후보는 13일에도 윤 후보의 적폐수사 청산 발언부터 신천지 연루설, 부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등을 맹폭했다.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에 대한 윤 후보의 '정치 쇼 발언'엔 "검찰총장이야말로 쇼를 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4.3평화교육센터 정문에 마련된 단상에서 "정치적 보복 때문에 누군가가 다시 죽어가서는 안된다"며 "국민이 원하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2022.02.13 mmspress@newspim.com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비민주적 국가, 폭압정치의 나라, 공안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냐"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 세월 살면서 어떤 독재자도, 어떤 폭력적인 정치인도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엄단하겠다, 문 닫게 하겠다고 폭력을 공언하는 후보를 본 일이 없다"며 "지금도 이런데 막강한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트라우마도 재차 소환했다. 이 후보는 "개인의 안위가 아닌 이 나라가 다시 숨쉬기도 어려운 비민주적 나라로, 인권과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나라로 퇴행할 것이 두렵다"면서 "안타깝게도 그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13년 전 국민의힘 전신 정권이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보복하느라 그 분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그 안타까운 기억을,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어 "5년 동안 할 일이 태산처럼 쌓였다"며 "이 아까운 시간을 사적 보복을 위해서, 누군가의 과거를 뒤져 잘못을 찾아내고 상대진영을 궤멸하는 정치는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 우리 정치도 이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 쇼'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검찰총장이야말로 쇼를 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상황에서 명부를 구해 조치하라는 그 지시가 어떻게 쇼가 될 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마사일방어체계) 배치 주장에 대해선 "안보포퓰리즘을 자극해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중행위, 천안문 망루에 올라 사진을 찍고 친중행위를 해서 미국과 갈등을 빚어내고 결국 사드 배치를 결정해서 중국 경제제재에 당하게 한 사람이 누구냐. 국민의힘과 박근혜 아니냐"며 "어떻게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울 수 있냐"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사드 배치를 왜 주장하겠나. 갈등을 불러 일으켜 표를 얻고, 국민들과 경제가 망가져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를 겨냥해선 "엄정 수사해 처벌해도 부족할 판에 고위공직자와 사정권력자 가족들이 주가조작을 한다는 게 말이 되겠나. 그것을 방치하는 게 말이 되냐"며 "국민 2000만명이 보는 토론회 앞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이 과연 국정을 정직학 국민을 위해 운영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이날 연단에 함께 올라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눈에 보이는 것은 경각에 달린 국민 안전과 생명이 아니라 그저 쇼였다"며 "건진법사 말을 믿고 이마에 흰 털을 붙이고 나오지 않으면 거짓말도 제대로 배짱있게 하지 못할까봐 온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이 전부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가짜뉴스를 한 건이라도 만드는 언론사는 문 닫게 만든다고 하는데, 그 말은 윤 후보 말을 실어주지 않는 참언론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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