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전국 곳곳에는 대선 후보자들의 유세차가 다니며 로고송이 울려퍼지게 된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공식화되며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022.02.11 photo@newspim.com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3일 본후보 등록 첫날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들은 오는 15일부터는 공개 장소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거나 유세차에 올라 연설 또는 대담을 할 수 있다. 정당 관계자 나 지지자들이 지지를 호소하거나 선거사무원 또는 자원봉사자들이 후보자 로고송을 부르고 율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집권여당 후보인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공을 계승하고 과를 보완하겠다며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반면 야당 후보인 윤 후보, 심 후보, 안 후보는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전날 오전 대선 본후보 등록 후 개최한 유튜브 긴급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하다.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실현이 어렵다"며 "그래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 통합을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돼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의 공식 요구 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2.01.05 mironj19@newspim.com |
윤 후보는 전날 오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얘기도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자세한 답변은 제가 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직접 담판을 지을지, 협상단을 꾸릴지를 묻는 질문과 직접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모두 "이미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입장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먀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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