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번주 중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폭증세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는 16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완화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한 것에 대해 규탄하며 오는 15일 총궐기를 예고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619명이다. 휴일의 영향으로 전날 5만6431명보다 1821명 줄었지만 닷새째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 소속 자영업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분노의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01.25 kilroy023@newspim.com |
정부는 위중증, 치명률, 의료대응 여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수는 306명으로 17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섰지만, 2주 넘게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유지된 만큼 사적 모임 6인·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골자로 하는 현행 거리두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거리두기 규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나날이 심화하는 만큼 정부는 이르면 18일 이전에라도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은 오는 15일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규탄하고,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총궐기를 진행한다. 오후 2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릴 이번 총궐기에서 자영업자들은 '릴레이 삭발식', '청와대 시가행진', '집단소송' 등을 진행한다.
코자총은 ▲영업시간 제한조치 철폐 ▲매출액 10억 이상 자영업자 손실보상대상 포함 ▲손실보상 소급적용 및 100%보상 실현 ▲서울 · 지자체 별도 지원 방안 마련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업한 모든 업소 손실보상금 추가 적용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상헌 공동대표는 "수많은 자영업자가 고통을 호소하며 폐업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정부는 피해 대책 마련은 전무하고, 이권 다툼만 지속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영업권과 생존권을 위해 단체행동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